피문어1 강릉 맛집 피문어 허균 도문대작, 동해 피문어, 강릉 두루치기 명절 제사상에 문어 한 마리가 올라오는 집안이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외갓집 차례상에서 그 커다란 문어를 보며 "왜 꼭 문어여야 해?"라고 속으로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 의례에는 꽤 오래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선 최고의 미식가가 그 맛을 기록으로 남겼을 만큼, 동해 피문어는 그냥 해산물이 아니었습니다.허균이 유배지에서 그리워한 맛, 피문어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글만 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조선 팔도의 음식 100여 가지를 직접 맛보고 평가한 음식 품평서 '도문대작(屠門大嚼)'을 남겼습니다. 도문대작이란 "푸줏간 문 앞에서 입맛을 다신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먹고 싶은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손에 넣지 못해 안달하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유배지에서 곤궁한 밥상을 받으.. 2026.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