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장면 맛집 (부추면, 착한가격, 전통중식)
솔직히 저는 중국집 하면 그냥 동네 배달집으로 때우는 편이었습니다. 굳이 찾아가서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지인이 "한번 가보자"며 끌고 간 곳에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33년, 73년짜리 중식당들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부추면과 전통 면발 — 이 집들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
대전 용평반점을 처음 들었을 때, "부추면이 뭐가 특별하겠어"라고 솔직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조 방식을 알고 나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생부추를 갈아서 착즙한 뒤,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그 즙만으로 반죽을 합니다. 여기에 밀가루와 감자전분, 간수를 뺀 소금을 배합해 면발을 뽑아냅니다.
여기서 착즙이란 재료를 곱게 갈아 망에 걸러 수분만 짜내는 방식입니다. 즙 안에 섬유질이 남으면 면이 끊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든 면은 특유의 초록빛을 띠면서도 삶는 도중에 끊어지지 않고 탱탱함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근거가 있습니다. 밀가루는 성질이 차가운 편인데,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재료로 분류됩니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소화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 전통 한의학의 시각입니다(출처: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가 직접 먹어본 건 아니지만, 이런 배합 원리를 알고 나니 그냥 "색깔 면"으로만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짜장 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용평반점은 바지락 육수를 기본 육수로 씁니다. 여기서 바지락 육수의 핵심은 글루탐산나트륨 계열의 감칠맛 성분입니다. 글루탐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혀에서 감칠맛(우마미)을 느끼게 하는 물질입니다. 조개류에 자연적으로 풍부하게 들어 있어, 화학조미료 없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짜장과 짬뽕 양쪽에 이 육수를 기본으로 쓴다고 하니, 단맛 위주 소스와는 결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73년 전통 중식당의 간짜장도 구조가 흥미롭습니다. 면을 기스면처럼 가늘게 뽑아 30초 안에 삶아냅니다. 여기서 기스면이란 얇고 가늘게 뽑은 중식 면발의 일종으로, 굵은 면보다 양념이 잘 스며들고 삶는 시간이 짧아 쫄깃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양파, 양배추,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기름에만 센 불로 볶아 불맛을 냅니다. 원래는 후식으로 제공되던 메뉴였는데, 손님들 반응이 좋아 대표 메뉴가 됐다고 합니다. 그냥 유행에 맞춰 메뉴를 바꾼 게 아니라, 손님들이 먼저 요청한 메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갑니다.
용평반점 부추면의 핵심 재료 구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부추 착즙액 (물 대신 전량 사용)
- 밀가루 + 감자전분 (쫄깃한 식감 형성)
- 간수를 뺀 소금 (불순물 제거로 면 품질 향상)
- 바지락 육수 (짜장·짬뽕 공용 베이스)

착한 가격과 사람 — 이 집들이 계속 열리는 이유
솔직히 처음에 "짜장면 2,000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요즘 짜장면 한 그릇이 7,000원을 넘기는 시대에, 2,000원이라는 가격은 그냥 화제성 마케팅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비결이 꽤 현실적이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짜장면 시키신 분'의 사장님은 주방을 혼자 지킵니다. 인건비를 직접 몸으로 때우는 방식입니다. 매일 손반죽을 30분 이상 치대고, 10번 이상 밀어 공기층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여기서 공기층 제거란 반죽 과정에서 생기는 기포를 눌러 없애는 작업으로, 면발의 밀도를 높여 삶은 후에도 탄력이 유지되게 만드는 핵심 공정입니다. 끓는 물에 삶은 뒤 냉수로 마찰을 주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과정을 손으로, 매일, 혼자 합니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한우뼈 육수를 쓰면서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배달입니다. 배달 가격은 5,000원으로 책정하고, 홀 가격은 1,500~2,000원 수준으로 유지합니다. 배달 마진으로 홀 손님들에게 사실상 원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계산해봐도 이 방식이 아니면 유지가 안 됩니다. 단순히 "착한 사장님"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설계된 가격 정책이라는 게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73년 중식당의 탕수육도 마찬가지입니다. 5,000원에 두툼한 고기 15조각입니다. 사장님은 아내의 반대에도 저가를 고집한다고 했는데, 이유가 단순합니다.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집 탕수육의 반죽은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에 고구마전분과 감자전분을 섞어 튀김옷을 얇게 입히는 방식입니다. 찹쌀떡 같은 쫄깃함이 나오는 건 이 이중전분 구조 덕분인데,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아 부먹으로 제공해도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짜장면 시키신 분'의 사장님 최복천 씨 이야기는 따로 길게 언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12살부터 철가방을 들었던 사람이, 한 달에 두 번 쉬는 날에 오지 마을로 이동식 짜장면 가게를 끌고 간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음식 장사를 하면서 배고픈 사람에게 먼저 나눠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 대목은 읽으면서 솔직히 좀 먹먹했습니다.
국내 외식산업 물가 흐름을 보면, 2024년 기준 짜장면 평균 가격은 7,000원을 넘어섰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그 기준에서 2,000원과 2,500원짜리 짜장면이 매일 문을 여는 건, 단순히 "저렴한 집"이 아니라 하나의 선택입니다.
이번에 지인 따라 나선 길에서 생각보다 많은 걸 봤습니다. 33년, 40년, 73년이라는 숫자가 괜히 붙은 게 아니었습니다. 이 집들이 오래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면을 뽑는 사람이 그 자리에 매일 나왔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쪽으로 한 번쯤 시간 내서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가격이 아니라, 그 손맛을 한 번쯤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해당 영상은 KBS에서 방송된 짜장면 맛집들을 모아놓은 메들리 영상으로, 여러 곳의 맛집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 주요 두 곳의 상세 정보(주소 및 연락처)를 안내해 드립니다.
- 33년 전통 부추면 짜장면 - 대전 '용평반점'
영상 초반[00:37]에 소개된 2대째 이어오는 대전의 전설적인 중식당입니다. 밀가루의 찬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생부추를 갈아 넣은 초록색 부추면이 특징입니다.
가게 이름: 용평반점
주소: 대전 중구 유등로 219 (안영동 643-4)
연락처: 042-585-5001
주요 메뉴: 부추 짜장면, 짬뽕, 탕수육 (바지락 육수를 사용한 감칠맛이 일품)
특징: 매일 새벽 자갈치 시장에서 사온 고등어를 염장해 굽는 것처럼, 이곳 사장님도 매일 부추를 직접 갈아 면을 반죽합니다[05:19].
- 단돈 2,000원! 가성비 끝판왕 짜장면 - 서울 '짜장면 시키신 분'
영상 중반[16:42]에 소개된 서울에서 보기 힘든 파격적인 가격의 맛집입니다. 홀에서 먹을 경우 짜장면 한 그릇을 2,000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게 이름: 짜장면 시키신 분
주소: 서울 양천구 곰달래로 60 (신월동 446-2)
연락처: 02-2692-2615
주요 메뉴: 짜장면(2,000원), 짬뽕(3,000원), 탕수육(5,000원) - 홀 가격 기준
특징: 사장님이 직접 면을 뽑고 인건비를 줄여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우 뼈 육수를 사용하여 깊은 맛을 냅니다[24:02].
📍 참고 사항:
방송 이후 영업시간이나 가격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전 용평반점의 경우 점심 장사에 주력하므로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시기 바랍니다[01:01].
두 곳 모두 정성과 사연이 가득한 맛집이니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cookAmor ai 무료 레시피 입니다
https://chatgpt.com/g/g-Fc9LCxj34-cookamor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방송맛집,주소,영양성분,무료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담양 제일식당 연탄불고기, 직화구이, 43년 전통 (1) | 2026.04.22 |
|---|---|
| 평택 계륵, 만원 세트 (닭갈비 세트, 가성비, 닭 어깨살) (1) | 2026.04.22 |
| 광복동 고갈비 (고갈비 유래, 애순씨 비법, 청춘의 맛) (0) | 2026.04.22 |
| 생활의 달인 1020회 - 서울 최고의 중식 맛집 두 곳을 가다! (28) | 2026.04.20 |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39회 윤종훈 논산 맛집 3곳 쟁반짜장·청국장·순대국밥 (7) | 2026.04.16 |
◀ 댓글 ▶